갈리는 당황하여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물으니 마치 밤의 그일을 기다리며 보채는 것을 묻는 것 같지 않은가?

"갈리는 침대위의 일이 괜찮다고 말하는 거지요. 안 그러니?"

"얘는!"

갈리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벨린을 노려본다. 벨린은 히죽 웃으며 그런 갈리를 보다가 마스터의 웃는 얼굴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그녀들은 노예다. 노예는 버릇없이 굴면 안된다. 페인이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어 그런 사실을 잊을때가 있다.

"허허. 이거 처음에는 안 그러더니 둘다 아주 뜨거워 졌구나. 그래 돌아가자 마자 거창하게 해 보자꾸나."

페인은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 젊은 겉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세명의 여자들은 아무런 말도 안했다.

페인의 진실한 나이를 그녀들은 알고 있으니까.

언니들은 대체 잠자리에서 어떻게 하길래 그렇게 좋아하는 걸까? 하는 소박한 의문을 한 리엔의 눈이 그런 일행을 본다.

내력 자체로만 놓고 보면 리엔이 가장 많다. 리엔은 이미 이십년의 내력을 가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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